아연·귀금속價 상승…판매량 증가 전망
고려아연(회장 최창근)은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재확산 및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에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금융권에 따르면 고려아연 실적은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양호할 것으로 예측된다. 4분기 아연 및 금 판매량 회복이 두드러질 전망이며, 3분기 급등했던 금, 은 가격이 4분기에 반영됨에 따라 실적은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고려아연의 올해 3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조 9,761억6,900만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2,673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금속 가격 상승과 자회사 실적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아연정광 T/C(제련 수수료) 하락에도 금속 가격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부진을 겪었던 중국의 철강 수요는 회복 단계에 진입했다.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로 중국 아연 수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 등의 제조업 지표(PMI)가 회복 중에 있어 LME 아연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9월에 중국의 아연 생산은 56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글로벌 아연은 올해 62만톤 초과 공급을 기록했다”면서 “내년에는 46만3,000톤 초과 공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LME 아연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