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업무처리로 소요시간 2시간에서 15분으로 대폭 낮춰
중소업체 요청사항을 반영해 개선한 상생 우수사례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전사 물품반출입 시스템을 통합 개선해 절차는 간소화하고 보안은 더욱 강화했다.
11월부터 본격 가동된 이 시스템은 간편한 모바일 앱을 통해 포항과 광양의 양 제철소는 물론 전국에 있는 포스코 그룹사에 모두 적용됐다.
포스코는 회사 자재와 중요 기술이 무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2002년부터 물품반출입 시스템을 시행했지만, 지역 개소마다 절차가 서로 달라 방문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랐다.
최근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을 위해 제철소와 연구시설 간 교류가 활발해지자 관련 개선 민원이 증가했다. 이에 포항제철소 보안관리섹션은 약 1년간 각 지역 보안담당자들과 협업한 끝에 시스템 통합에 성공했다.
새 시스템은 모바일 앱을 통해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검수자가 증명서에 있는 QR 코드를 모바일 앱으로 찍기만하면 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출입현황이 등록된다. 물품을 전달할 때마다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컴퓨터에 기록해야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소요시간은 평균 2시간에서 15분 이내로 90% 가까이 줄었다.
보안은 한층 강화됐다. QR코드에 물품이 등록됨으로써 이력이 자동으로 관리되고 반출입절차가 정상적으로 지켜지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이미 등록된 사진과 실제 반출입되는 실제 물건을 담당자가 바로 비교해볼 수 있으며, 제 시간에 물품이 반출입되지 않는 경우엔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는 등 이중삼중 확인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이번 물품반출입 시스템은 제철소를 출입하는 중소업체의 요청 사항을 반영해 개선함으로써 대중소기업 상생 우수 사례로 주목받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물품반출입 시스템을 통합 개선한 덕분에 협력사를 비롯한 여러 업체의 만족도가 크게 늘었다. 회사보안과 중소업체의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앞으로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