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활성화 국회 포럼
재료연 유봉선 책임, “마그네슘 산업 생태계 여전히 취약”
국내 마그네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남 순천시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신정훈·소병철·이원욱·김경만 의원,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한국재료연구원 유봉선 책임은 “모빌리티 경량화를 위한 프리미엄급 경량 소재의 가치는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나 마그네슘 산업 생태계 조성과 공급 사슬 구축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국내 마그네슘 시장 확대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순천시는 마그네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018년 9월과 지난해 2월 두 차례 중앙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지만, 과학기술부의 기술성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난항을 겪었다.
국내 최대 철강 제조업체인 포스코가 마그네슘 사업을 철수하면서 기존 산업의 가치사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해 4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경영 개선과 사업 최적화를 위해 전남 순천 해룡산단에 있는 마그네슘 공장을 매각했다.
또한 높은 부식성과 마그네슘 합금 개발의 높은 비용, 마그네슘 합금과 이질 재료의 연접, 마그네슘 합금 다이캐스팅 부품의 높은 불량률, 비교적 떨어지는 변형 가공성 등은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순천시는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의 잠재 성장력이 높다고 보고 한국재료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등과 손을 잡았다. 마그네슘 상용화지원센터 구축 사업비 155억원을 확보, 올해부터 2024년까지 4개년 사업을 추진하면서 산업 활성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공장은 투자회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최근 인수했다.
유봉선 책임은 “전남 순천에 세계적인 마그네슘 소재·부품 공급의 허브를 구축하여 반도체 산업과 더불어 소재산업을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중추적인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신합금기술과 광폭 판재제조 기반을 활용하여 명품 마그네슘소재의 공급 허브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순천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세계 최고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대한금속재료학회 등 국내 관련 기관과 기업들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 진단하고 국내 기업 애로기술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요처를 발굴하여 순천 해룡산단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소재·부품 생태계를 완성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마그네슘 소재·부품 허브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