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과 기아차 영향으로 생산 감소
신차효과와 마케팅 강화 효과로 내수판매 호조
11월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생산과 수출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11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32만4,472대를 기록했다. 한국GM과 기아차의 노사갈등으로 인한 파업과 르노삼성의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정 등이 겹치면서 생산이 감소했다. 한국GM과 기아차의 생산 감소는 11월 전체 생산 감소의 92.7%를 차지해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내수판매는 17만1,228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5.8% 증가했다. 신차효과가 이어졌으며 일몰을 앞둔 개별소비세 감면 효과로 인해 수요가 발생하면서 판매 호조가 지속됐다. 국산차는 신차모델 판매호조 속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인한 마케팅 강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14만2,158대 판매됐다. 수입차는 독일계 브랜드의 판매 회복세 등으로 5.6% 증가한 2만9,070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10.2% 감소한 19만657대를 기록했다. 북미 판매수요 회복 및 신차판매 효과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받았다. 다만 수출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 대형승용차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2.1% 증가한 39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친환경차도 내수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1.2% 증가한 2만8,218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9.7% 감소한 2만5,760대 판매됐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역대 최다판매를 달성했다. 또 전체내수 중 친환경차 판매비중도 16.5%로 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하이브리드(+169.2%), 플러그인하이브리드(+114.1%)차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포터EV․봉고EV 등 상용 중심의 국산 전기차(14.1%↑) 판매도 살아났다.
수출은 전기차가 견고한 증가세(22.8%↑)를 보였으나 하이브리드차 감소 등으로 전체 판매는 감소했다. 전기차 수출은 40개월 연속 증가하며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했으며 특히 코나EV․니로EV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금액기준)도 18.4%까지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시장에서 한국 완성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1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