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조선해양 LNG추진 컨테이너선 6척, 삼성重 LNG운반선 1척 수주
조선 3사, 올해 수주목표 전년보다 상향 검토
조선업계가 지난해 연말 대량·고액 선박 수주 성과를 올해 초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과 등 고부가가치 대형선종 수주전에서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일부 조선소들은 올해 수주목표를 전년 보다 상향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5일, 한국조선해양이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1만5,0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총 9,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은 4척의 건조작업을 울산 현대중공업에, 나머지 2척의 건조작업을 전남 영암 소재 현대삼호중공업에 배정했다. 이번 수주 선박들은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는 대형 LNG연료탱크를 탑재해 건조 작업을 한 뒤, 오는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액 목표로 149억 달러를 책정했다. 회사는 지난해 목표액 110억달러의 91%인 약 100억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 수주 난항과 계속되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오히려 수주목표를 35% 수준 상향했다. 그만큼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 개선과 회사의 수주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같은 5일, 삼성중공업도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으로부터 17만4000㎥급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1,993억원 수준이다. 해당 선박 화물창에는 최신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이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선박을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2023년 4월까지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매우 이른 시기에 회사의 강점인 LNG운반선으로 수주 소식을 알려 기쁘다”며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십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경우 아직 올해 수주목표를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목표액으로 84억달러를 책정(65% 달성)했던 가운데 조선업계 내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목표액이 85억~90억달러로 상향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도 한국조선해양과 별도로 지난해 수준(72억달러/75% 달성)의 높은 수주목표액을 결정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