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포스코 에 대해 지난해 4분기부터 판가 인상이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9% 늘어난 5,824억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9,15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현수 연구원은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주요 원재료(철광석, 원료탄) 투입원가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 흐름 속에 철광석 투입원가는 상승했지만 원료탄 투입원가는 하락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반면,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톤당 2만5,000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된다”며 “판매량은 900만톤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요인이 없다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8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결기준으로 철강 부문 영업이익(본사 제외 단순합산)은 3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본사 및 해외 철강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4% 증가한 9,15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을 위시로 한 글로벌 철강재 가격 상승은 올해 1분기 포스코 본사 및 해외 철강 자회사 판매단가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광석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여 원가 부담이 가중되지만 원가 상승 이상의 제품 판매가격 인상이 일어나며 스프레드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1,16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철강재 가격 상승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충격 이후 수요 회복이 공급 회복 속도보다 빠르게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둘째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철광석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정부는 급등한 철광석 가격에 부담을 느끼며 선물 시장에서의 제재와 올해 조강생산량 감소로 대응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다면 철강제품 가격 역시 동반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중국 철강재 유통 재고량이 예년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차강판을 중심으로 수급 상황이 여전히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는 바, 철광석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더라도 제품가격은 상대적으로 버틸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