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을 919억원으로 예상하며 시장 추정치 1,014억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판재류와 봉형강류 스프레드는 각각 톤당 3만2,000원, 1만5,000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글로벌 철강재 판매가격 상승에도 4분기 급상승한 철스크랩 가격이 스프레드 확대 폭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철스크랩 가격 상승은 1분기까지 발목을 잡을 전망인데, 이후 판매가격으로 전이가 가능하다”라며 “일회성 비용 발생 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메리츠증권은 자동차와 건설 등 전방산업의 약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요 전방산업의 업황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하며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익성 개선 및 원재료 상승을 감안하면 상반기에는 자동차강판 가격을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그간 이뤄진 철근업계 내 구조조정을 감안하면 철근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라며 “다만 각국 전기로 가동률 증가에 따른 철스크랩 가격 상승은 리스크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4분기~2021년 1분기 실적 우려 해소 이후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