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석유 수요 회복에도 MR탱커 수요 기대
“원/달러 환율 하락과 후판가격 인상, 수익성 악화 초래”
신한금융투자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올해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주당 6만4,000원으로 상향됐다.
신한금융투자 황어연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2020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587억원(전년 대비 9.3% 감소), 영업손실 379억원(적자 전환)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74억원을 하회했다.
황 연구원은 “매출액 감소의 원인은 원/달러(평균) 환율 6.0% 하락,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 상반기 수주 부진 때문”이라며 “영업외로는 환손실과 자산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나마 신조선가 하락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수주 비중 상승(10.0%→53.8%) 덕에 마진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라고 덧붙였다.
황어연 연구원은 올해 현대미포조선이 매출액 2조8천억원(+1.0%), 영업이익 553억원(+50.7%)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대적으로 더딘 석유 수요 회복에도 선진국 정유공장 폐쇄에 따른 석유제품 수입 물동량 증가로 MR탱커 수주가 18억5천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후판가격 인상 시에는 손익 악화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1년 BPS 5만7,881원에 Target PBR 1.1배(2017년 수주 회복기 PBR 고점)을 적용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