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노후설비 대체 … CDQ도 추가 도입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 6번째 코크스 설비를 신설한다. 신설되는 코크스 설비는 노후화 된 기존 설비 일부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설비업체인 폴 뷔르트(Paul Wurth)와 코크스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각각 5기의 코크스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포항의 코크스 설비는 1970년대에 지어진 것이 3기나 되기 때문에 노후화 우려가 있다.
새로운 코크스 설비는 2개의 코크스 오븐 배터리와 COG(Coke Oven Gas) 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언더 제트 가열 시스템이 장착된 상단 충전 배터리에는 높이 7.6m, 길이 20m 크기의 오븐 48문으로 구성된다. 첨단 배출제어 시스템과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환경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간 150만톤의 코크스를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PTKP)와 브라질 CSP제철소에도 폴 뷔르트의 코크스 설비를 도입한 바 있다.
포항제철소 내 6번째 코크스 설비는 기존 설비 가운데 생산량이 적고 COG(coke oven gas) 처리능력이 떨어지는 노후 설비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oke Dry Quenching)도 도입키로 하고 최근 닛데츠엔지니어링에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크스를 냉각시킬 때 물을 냉각제로 사용하면 상당한 대기오염 물질과 악취가 발생하는데, CDQ 설비는 코크스를 식히기 위해 불활성 가스인 질소를 사용해 소화·냉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생기는 고온의 폐열을 회수해 증기 및 전력으로 재생산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과 광양에 총 10기의 CDQ 설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