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철근 시장의 수요는 지난해를 저점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품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의 부동산 대책과 이에 따른 건설 물량 증가는 철근업계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철근 수요의 경우 대부분 건설 산업에 집중돼 있으며, 건설업황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 일례로 국내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실사지수는 올해 3월 100선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극심했던 부진을 떨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철근 제품 수요는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나 1,000만톤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철근 수요는 6년 만에 1,000만톤을 밑돌며 줄어든 시장 수요를 체감한 바 있다.
또한 철근업계의 실적이 당분간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며, 상장 철근 제조업체의 주가도 이전 대비 크게 오른 모습이다. 대한제강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3,300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최근 1만3,0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철강의 주가 또한 지난해 2,7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8,000원대까지 올라선 모습이다.
국내 경기에 민감함을 보이는 철강 주가가 이전 크게 오르며 철근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철근 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한 우려도 일부 존재하는 모습이다. 철근의 경우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철강재 가운데 많은 편에 속하며,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수급 균형이 무너지면 언제든지 시장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철근업계는 과거 철근 시장 호황기에도 별다른 수익을 거두지 못했던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인 시황 구축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