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에 따르면 강달러와 미·중 긴장 속 위안화 약세가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에도 잦아든 외국인 주식 매도와 꾸준한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 등에 환율 상승은 제한될 듯하다. 또한 최근 대규모 해외 선박 수주와 월말을 맞은 네고 부담도 적지 않다. 오늘 위안화와 수급 여건 주목하며 1,130원대 초반 중심 등락이 예상된다.
■ 엔화 쇼트베팅 집중
통상 3월 말은 일본 회계연도 말을 앞두고 일본 기관 투자가들이 자금을 일본으로 환수하면서 엔화 수요와 엔화 강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지만, 최근 엔화 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실제로 2월 이후 채권 중심으로 자금 회수 움직임이 나타났고, 일본은행(BOJ)도 정책 변화(10년 금리 변동폭 ±0.2%에서 ±0.25%로 확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 폐기) 등을 통해 다소 긴축적인 스탠스로의 변화를 보여줬으나, 엔화 약세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엔화 약세는 미·일 금리차 확대 지속과 엔화 약세 베팅의 투기적 포지션에 기인하는 듯하다. BOJ의 금리 변동폭 확대에도 미·일 금리차 확대는 지속되고 있고, 엔화 순투기적 포지션은 급격하게 쇼트포지션이 확대됐다. 이러한 엔화 쇼트베팅 증가는 미·일 금리차 확대 전망, 리플레이션 기대, 4월 새 회계연도 이후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미국 국채 투자 확대 기대 등에 기인하는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200주 이평선(108.9엔)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110엔 상향 돌파 시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