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톤급 2+1 수주... 확정분 계약금만 2,080억원
올해 VLCC 발주 26척 중 11척 수주 ‘시장 점유율 40%’
한국조선해양(회장 권오갑)이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해당 선박들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19일,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선사와 총 30만톤급 VLCC 2척을 2,080억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선박 1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6m로 설계·건조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에 선박들을 배정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남 영암 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오는 2022년 4분기부터 선박들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강화되는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도 탑재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CC 26척 중 11척을 수주했다. 한 척의 계약금이 1,000억원 수준에 이르는 VLCC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42%로 끌어 올렸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발맞춰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풍부한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