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이후 H형강價 톤당 96만원
원자재價 급등
계절적 성수기 시장 진입 이후 주요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H형강 제조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 초순 이후 한 달 만에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며 시중 H형강 유통가격 세우기에 나선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4월 26일 이후 회사 H형강 제품의 판매가격을 직전 가격 대비 톤당 2만원 올린 톤당 96만원(소형 기준)으로 책정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3월 초순 이후 톤당 94만원 안팎의 판매가격을 제시하며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 방침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H형강 유통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낸 부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3월 중순을 고점으로 2주 연속 하락했으나, 4월 이후 다시금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에 4월 중순 기준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 3월 하순에 기록한 가격 대비 톤당 2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이 국산 철근 유통가격 대비 약세를 나타낸 부분도 제품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은 철근 유통가격 대비 톤당 13만원가량 높은 가격을 형성하지만, 최근 두 제품의 가격 격차는 톤당 5만원 이내로 좁혀진 상황이다.
한편 4월 중순 기준 국산 H형강 유통가격은 톤당 88만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최근 제품 유통가격은 제조업계가 제시한 판매가격 대비 톤당 8만원가량 낮은 수준을 형성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