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경기 회복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향후 경기 회복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선진국의 산업생산과 세계 교역 모두 플러스 전환율로 전환하는 등 경기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담당자 경기 전망(PMI)가 점차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경제 지표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제 주체들의 심리 개선으로 경기 확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6.4%로 코로나19 이전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준에 근접했다. 4월 실업율도 6.0%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양새다. 다만 경기 개선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정부의 긴축 통화정책 전환 시기 등 이슈가 갈수록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은 경기 침체가 진행 중이지만 경기선행지표 등이 개선되면서 향후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봤다. 지난 3월 유로존의 향후 경기 전망 소비자신뢰지수는 -9.8포인트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은 빠른 회복세로 진입한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에서도 벗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 재침체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국가별 경기 회복 디커플링(탈동조화)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차별화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경기 회복에 선제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외수 부문의 활력 유지와 함께 국가별 맞춤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리스크 요인에 대한 국내 전이 예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