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알루미늄 가격 상승, 경제적 타당성에 큰 영향
현재의 광물 공급 계획은 에너지전환 가속화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1일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를 통해 “청정에너지전환은 광물 집약적 에너지시스템으로의 전환이랑 마찬가지”라며 “에너지전환 가속화에 따라 광물자원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광물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글로벌 광물자원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광물자원 안보가 잘 갖추고 있다면 가격이 오르거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에너지전환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는 에너지전환기술의 비용 구조에서 중요한 요소인데, 전력망의 경우 동과 알루미늄은 현재 총 전력망 투자비용의 약 20%를 차지한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이들 광물의 가격 상승은 전력망 투자의 경제적 타당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원은 에너지전환으로 인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광물 공급과 관련한 대폭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술 혁신을 통해 재료 집약도를 줄이고 재료대체를 장려하여 광물자원 공급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광물자원 재활용은 1차 공급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벌크금속(구리 및 알루미늄)은 이미 재활용 체계가 잘 갖춰져 있으나, 리튬과 희토류 등 에너지전환 광물자원의 재활용은 아직 미진한 상태이다.
향후 청정에너지기술(배터리, 풍력터빈)에서 새롭게 출현하는 폐기물 흐름이 에너지전환 광물자원의 재활용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을 통한 이점은 규모의 경제로 인해 청정에너지기술이 널리 보급된 지역에 훨씬 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