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이 국내외 강관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아제강은 구조관과 배관재와 같은 내수 강관 제품의 지속적 가격 인상으로 2분기에도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지표) 상승을 이어갈 것이다”며 “미국에 수출하는 에너지용강관 가격도 상승하며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세아제강은 2분기에 매출 3,889억 원, 영업이익 2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07% 늘어나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에너지용강관 수출 물량이 크게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발동했던 철강 관련 보호무역 정책에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철강과 관련한 ‘무역확장법 232조’로 촉발된 무역분쟁을 해소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세아제강은 현재 미국 수출에서 과거 평균 수출물량 50%에 불과한 쿼터만 받고 있다”며 “현재 움직임이 최종적으로 미국의 철강 수입규제 완화로 이어진다면 에너지용강관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세아제강은 올해 국내외 강관가격 인상과 미국 강관 수출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해상풍력 및 LNG터미널용 강관 매출 확대 전망도 긍정적이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으로 크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세아제강은 2021년에 매출 1조4,454억 원, 영업이익 7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49% 늘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