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MOU 체결 … 인천 해상풍력 발전시설에 강재 공급
구조물 건설, 수소 저장·발전 등에 그룹사 사업역량 총동원
포스코(회장 최정우)와 그룹 계열사들이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기업 오스테드(Orsted)와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25일에 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 업체 덴마크 오스테드사와 국내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해상풍력 발전 및 이와 연계된 그린수소 사업 분야에서 오스테드와 협업키로 한 것이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 및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업체인 오스테드는 지난해 11월에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사업비 8조원을 들여 인천에 국내 최대 규모인 1.6GW급 해상풍력 발전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130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2025년 착공해 2027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스테드는 인천 해상에 풍력발전기 100기 이상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오스테드의 영국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Hornsea 1, 2 등에 10만톤 이상의 강재를 공급한 바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강재 공급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한국에 구축하게 되며, 포스코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에 필요한 철강재 공급과 함께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참여한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해상풍력 구조물 건설, 포스코에너지는 그린수소 저장 및 수소 발전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은 “수소 사업을 차세대 미래성장 산업으로 선정하고, 그린수소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오스테드와 사업 협력으로 그린수소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그린수소 분야 글로벌 기업인 오스테드의 운영 노하우와 건설 및 에너지를 포함한 포스코그룹의 사업 역량이 결합되면, 양사가 윈-윈 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테드그룹 부사장이자 총괄책임자(CCO)인 마틴 뉴버트는 “오스테드는 포스코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번 MOU를 통해 철강사업 뿐만 아니라 수소와 같은 포스코의 다른 사업부문까지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포스코는 오스테드와 공동으로 인천 해상풍력발전 및 그린수소 사업 전반에 대한 연구와 사업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포괄적 협력을 통해 국내 수소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 실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