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 ‘세계 최대 규모’ 메탄올 추진선 수주
대선조선, ‘국내 최초’ LNG 어업실습선 계약
한국조선해양(회장 권오갑)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메탄올 연료 추진선을 수주했다. 중형 조선소인 대선조선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수주로 친환경 선박 수주를 이어나갔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머스크와 3,500TEU급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3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선가와 공급 일정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조선업계에서는 척당 450~5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수주 금액보다 계약 선종에 주목하고 있다. 건조 계약이 진행 중인 이 선박은 세계 최대규모 메탄올 연료 추진선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에 메탄올 관련 선박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와 비교해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99%, 질소산화물을 80%, 온실가스를 25%까지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 연료로 꼽히고 있다. 이전까지는 높은 생산단가로 주목되지 못했던 가운데 근래 들어 원료인 천연가스 생산 증가로 생산단가가 안정되고 있다.
중형 조선사인 대선조선(대표 이수근)도 친환경 선박을 수주했다. 최근 대선조선은 경상국립대학교가 발주한 4,200톤급 LNG 추진 어업실습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450억원 수준이다.
대선조선이 수주한 선박은 국내 어업실습선 최초로 LNG 연료 추진 방식이 적용됐다. 항해, 기관실습 시스템, 어군탐지기 등 기능을 갖춰 오는 2023년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