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특수강 선재·봉강 제조업체 현대종합특수강(대표이사 이상원)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유지했다.
나신평은 현대종합특수강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5년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의 특수강봉강·선재 사업 진출에 따라 수직 계열화 수준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 초 상업 생산을 개시한 증평 공장의 생산능력(연간 10만톤)을 감안할 때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CHQ-Wire(냉간압조용강선)와 CD Bar 시장에서 현대종합특수강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25~40%다.
최근 개선되고 있는 영업실적도 주목받았다. 나신평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전방산업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생산·판매량이 증가해 공장 가동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수익성도 상당 폭 개선됐다.
나신평은 대규모 투자 집행 등에 따른 현대종합특수강의 차입부담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종합특수강은 증평 공장 투자 소요분 대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또한 2019~2020년 중국 자회사에 대한 유상증자(약 38억원) 지원 등 자금 소요가 발생하면서 최근 수년간 차입금 규모가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주주사로부터 유상증자 대금 유입(500억원)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다소 열위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98.1%, 순차입금 의존도는 44.9%였다.
나신평은 올해 들어 중단기적인 영업실적 전망이 밝고 증평 공장 증설 이후 투자 부담이 완화된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재무안정성의 점진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