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제품 부족현상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는 공격적 철강 가격 인상으로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 이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포스코가 2분기에 원재료인 철광석 상승과 비교해 공격적으로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해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6월에도 중국에서 철광석 수입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석탄 등 다른 원재료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공격적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2021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218억 원, 영업이익 2조44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1.33%, 영업이익은 1119.1%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는 2분기에 기존보다 1톤에 원재료 투입단가가 4만5,000원 올랐지만 제품가격을 더 올리면서 수익성이 강화됐다.
대표적으로 탄소강은 2분기에만 평균판매가격이 1톤에 9만5,000원 상승해 원재료 투입단가보다 2배가량 뛰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조5,000억 원대로 추산되는데 이는 포스코의 최근 10년 동안 분기 실적에서 처음이다.
3분기에도 국내에서 철강 부족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포스코는 7월 철강제품의 기본인 열연을 포함해 주요 판재류 가격과 관련해 인상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6월 말부터 원료인 석탄 등의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포스코가 올해 하반기에도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가 5월 철광석 등과 관련해 ‘사재기’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잠시 주춤했지만 6월 들어 주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제품가격을 인상할 요인은 충분하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은 6월 들어 평균 1톤에 220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중국의 철강 감산정책이 확대돼 국내에서 철강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강공급 물량과 수요 격차로 하반기에도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정책이 시장에서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