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최우남 선임연구원은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 봉형강연구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봉형강연구팀에서 최우남 선임연구원은 신제품 개발과 원가절감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 제품 문제 해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우남 선임연구원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금속공학(합금설계 및 용접야금학)을 전공하며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최우남 선임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1GPa급 기가 철근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도 건설용 철강재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우남 선임연구원은 “기가 철근은 주로 대형 교량이나 큰 건축물의 높은 하중을 버티기 위해 미리 응력을 걸어주는 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 구조를 사용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긴장재에 높은 항복강도를 요구한다”라며 “그래서 긴장재용 제품으로 보편적으로 사용 중인 PC강선을 대체할 수 있고, 더 성능이 좋은 기가 철근이 연구 개발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우남 선임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기가급의 철근을 개발한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근으로는 가장 최고 강도를 가지는 제품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라며 “이러한 최초, 최고라는 단어가 국내 철근 분야의 기술을 선도한다는 의미라고 생각돼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가 철근 개발 과정에 대해서도 최우남 선임연구원은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철근의 냉각온도가 예상 대비 떨어지지 않았던 부분을 언급했다. 최우남 선임연구원은 “첫 번째 현장 테스트 당시 철근의 냉각온도가 예상 온도까지 덜어지지 않아, 본인과 현업 담당자 모두 당황했다”라며 “냉각 설비의 한계를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상황을 계기로 냉각 설비의 한계를 경험하고, 철근 냉각설비의 한계에 대한 기준을 정립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국제강 최우남 선임연구원은 기가 철근 개발을 통해 동국제강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많은 테스트 끝에 개발한 제품이라서 단순히 기쁘기보다는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더 컸다”라며 “이제는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개발된 기가 철근을 통해 동국제강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