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알루미늄 가격 하락 … 미 고용지표 부진에 대부분 하락 마감
비철금속 가격이 품목마다 등락을 달리했지만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며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하락 마감했다.
지난 4일 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9,503달러(-80.5), 알루미늄2,575.5달러(-20), 아연 2,975달러(+4.5), 연 2,469달러(+34), 니켈 1만9,448달러(+124), 주석 3만6,475달러(+38)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전기동 가격은 중국에서의 코로나 재확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주요 도시인 베이징, 우한, 난징 등에서 일부 여행 제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고위험·중위험 지역이 144개로 늘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발표됐다.
또한 아시아장에서 전일의 하락분에 대한 저가 매수에 유입으로 장중 3개월물 가격이 톤당 9,600달러를 넘었으나 미국 증시 본장 개장 이후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발표되며, 차익 실현 매물 등장으로 인해 톤당 9,500달러를 밑돌면 마감됐다.
한편으로는 지난 달부터 시작됐던 중국 양산항 수입 전기동 프리미엄은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양산항 프리미엄은 톤당 53달러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50달러 선을 상회했다. 양산항 프리미엄은 중국의 해외 전기동 수입 수요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여서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것은 중국 내 수요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알루미늄 가격도 전기동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며 아시아 장에서 최근 하락분을 만회하는듯 하였으나, 런던장 들어 매도 물량이 출현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3개월물과 현물 가격 간 스프레드는 2거래일 연속 콘탱고를 나타내며 알루미늄 시장의 수급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판매가 부진했다는 점도 알루미늄 시장을 압박했다.
니켈 가격은 스테인리스스틸과 특수강 수요가 견고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산업 성장이 니켈 수요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기차 산업이 고속 성장하면서 지난달 중국 내 황산니켈 가격은 전월대비 10% 이상 오르면서 5월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그동안 공급 차질 이슈 요인이었던 발레사의 캐나다 Sudbury 니켈광산 파업이 노사간 합의로 종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감종가 기준으로는 전일대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