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92.9, 전월比 7.9p 하락
8월 체감경기 91.9 수준 전망, 계절적 비수기 영향
국내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3개월 만에 100선을 하회하는 등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해 CBSI는 5~6월에 기준선 100을 웃도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 접어들며 일부 내려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8월 CBSI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7월 실적 대비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최근 발표한 자료 따르면 7월 CBSI는 전월 대비 7.9p 하락한 92.9를 나타냈다. 이에 CBSI는 지난 5월 이후 2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밑도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건산연은 “CBSI는 상반기에 회복세를 보이며 5~6월에는 기준선 100이상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7월에는 전월 대비 하락한 90 초반대를 기록하며 부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산연은 “7월 전망치는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로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실적은 감소했다”라며 “역대 7월 기준 하락폭만 따지면 2010년 7월 8.1p 하락한 것 이후 11년래 최대 감소다”라고 덧붙였다.
건산연은 올해 7월 중순 평년 기온이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폭염이 건설현장에 어려움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7월 초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 이상 발생하며 4차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0.5p 상승한 104.7을 기록했다. 건산연은 “지난 5월 신규 공사수주 지수가 다소 주춤했지만, 6월과 7월 각각 104.2와 104.7을 기록해 2개월 연속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해 양호했다”라며 “토목과 비주택 건축이 전월보다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건산연은 8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4.8p 하락한 89.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은 “모든 공종에서 7월보다 감소할 전망이며, 주택은 90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비주택 건축과 토목은 80선 중반으로 후퇴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건산연은 올해 8월 CBSI 전망치에 대해 전월 대비 1p 하락한 91.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기준선인 100 이하이며, 전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경기가 좀 더 악화될 것”이라며 “여름철 비수기의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