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 유공자 포상은 별도 시행
한국철강자원협회(회장 임순태)가 9월 8일 개최 예정이던 제31주년 창립기념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연장과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와 돌파 감염 등으로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짐에 따라 회원들의 안전과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하여 제31주년 창립기념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유공자 포상은 관계 기관과 회장단의 의견 조율을 통해 추후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순태 회장은 서면으로 배포한 기념사에서 "철스크랩이 탄소 중립 정책 실행에 매우 중요한 자원임을 인식하고 우리 스스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업(業)'을 수행해야 하며, 품질 고급화와 함께 유통 및 가공 체계 선진화에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협회 내에 '탄소 중립 정책 실행 태스크포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작년 제30주년 기념식도 한 차례 연기 후에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취소하고 유공자 포상을 관계 기관과 수상자만 참석하는 소규모로 실시한 바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정기총회를 취소하고 서면 결의로 대체한 바 있다.
■창립 31주년 기념사
한국철강자원협회 회원 여러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개월여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변이와 돌파 감염 등으로 사회적 격리 및 대면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어서 부득이 올해 제31차 창립기념식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정기총회와 제30주년 창립기념식, 올해 정기총회에 이어 이번 창립기념식까지 2년여에 걸쳐 대면 행사를 갖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이 크지만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기 위하여 다소의 불편을 감수하고자 합니다.
회원사에서도 코로나19의 장기간 확산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협회 운영에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협조하여 주신 데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철강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광석 및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하였으나 최근 들어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회원사들의 상반기 수익성은 다소 개선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세계적으로 ‘2050 탄소 중립’또는 탈탄소 그린 뉴딜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탄소 배출량은 6억 3,900만톤으로 세계 8위에 해당하며, 2019년 산업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보면 발전(37.3%)에 이어 철강산업이 19.2%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르면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2017년 대비 24.4%에서 2018년 대비 35% 이상으로 대폭 상향되어 그 달성을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과 비용이 투입되어야 할 것입니다.
철강산업에는 코크스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발생하므로 『수소환원제철법』이 가장 확실한 탄소 감축 방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수소환원제철법은 연구 개발 과정에 있으나 그린 수소의 대량생산 등 상용화에는 상당한 시간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여 우선 간단한 방법으로 코크스 사용을 줄이고 철스크랩 사용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서 향후 철스크랩의 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최대 철강생산국인 중국에서는 조강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용광로를 줄이고 전기로로 대체하는 한편 용광로에서도 철스크랩 사용 비중을 20% 대에서 30% 대로 확대할 예정이며, 포스코도 철스크랩 사용 비중을 현재 약 15%에서 20% 이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철스크랩업계 종사자 여러분!
철스크랩이 탄소중립 정책 실행에 매우 중요한 자원임을 인식하고, 우리 스스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업”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 철스크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철스크랩의 선별 분류를 철저히 하고 저급 스크랩은 정제하여 품질을 고급화하는 등 품질관리와 유통 및 가공체계를 선진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업계 종사자들간의 신뢰와 소통을 통한 상생 협력 정신이 필요합니다.
협회에서도 철스크랩산업의 발전과 회원사의 지속 성장을 위하여 철스크랩 사업에 미치는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부와 수요 제강사의 탄소 중립 및 그린 뉴딜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정책 실행 태스크포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철스크랩 AI 시스템 도입 등 철스크랩업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 준칙을 철저히 지키고, 백신 접종을 조속히 완료하여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시어 더 나은 성과를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다가오는 추석 명절도 건강하게 보내시고 밝은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9월
(사)한국철강자원협회 회장 임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