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우려보다 기대가 커지는 시기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의 별도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1% 증가한 2조1,1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탄소강 스프레드 확대에 힘입어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철광석, 원료탄) 투입원가가 상승하나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내수 철강 제품가격이 5월 중순 이후 조정을 받았으나 상반기 국내 철강업체 제품 판매가격 인상 폭이 중국 제품가격 상승 폭에 미치지 못한 탓에 추가 인상 여력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이 예상보다 빨리 타결되며 전체적인 판매가격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본사와 마찬가지로 전 분기에 이어 해외 철강부문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등 포스코의 연결 영업이익은 2조7,09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022년 영업이익은 기저 부담이 있지만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센서스 기준 포스코의 2022년 연결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10%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2021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수준 역시 높을 것으로 전망돼 2022년을 전망하는데 있어 높은 기저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저가 높다라는 부담을 차치하고 2022년 국내외 철강 업황을 전망할 때 현재 보여주는 스프레드가 훼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물론 2021년 1~3분기 구간은 래깅효과(Spot 시장에서 제품가격과 원재료가격이 동시에 상승할 때 기업의 제품 판매가격이 원재료 투입원가보다 먼저 반영)가 영향을 미쳤으며 4분기는 래깅효과 소멸 과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래깅효과 소멸 이후에 다른 변수가 없다면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포스코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8조8,182억원으로 예상하고 내년 영업이익은 9조1,528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