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한계 직면한 철강산업 구조고도화 및 미래 경쟁력 향상 기대
포스코의 출발점이자 국내 철강산업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포항시가 공급과잉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성장한계에 직면한 철강산업의 구조고도화와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포항시와 경상북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체가 되고, 전남도와 충남도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간 국비 924억원, 지방비 103억원, 민자 327억원 등 총사업비 1,354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철강산업 고부가가치화와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 등 R&D 분야 19개 세부과제를 수행하고, 실증장비 구축 및 실증 지원, 산업 간 협의체 구축 등 산업공유자산을 마련하게 된다.
정부와 지자체, 철강업계가 협력하는 이번 사업은 오랜 기간 준비된 사업이다. 지난 2017년 5월 ‘포항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경북지역 대선공약으로 채택됐다. 이후 2019년 4월에는 국회철강포럼을 중심으로 경북도, 전남도, 충남도, 포항시, 광양시, 당진시, 아산시 등 전국 19개 기관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MOU’ 체결을 통해 사업의 추진력을 확보했지만 다음달 2019년 2분기 예타 신청 및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좌초될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사업기획을 보완하여 2019년 4분기 예타를 재신청했고, 2019년 12월 과기부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사업설명회, 점검회의 등 본예타 조사가 진행됐고, 2020년 4월 소재부품장비 기술특별위원회에서 예타심사 우대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2020년 6월 26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포항시에서는 올해 4월 철강산업재도약 사업운영지원단을 유치했고, 7월 포항철강거점센터 실시설계를 추진했다.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올해부터 기술개발, 장비 구축 및 실증, 성과 확산 등 철강산업재도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철강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생태계 강건화를 바탕으로 제조업 르네상스 선도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의 비전으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재도약하는 철강산업’을 제시하고, 정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에서 제시된 철강산업 고부가가치화 목표 달성을 위한 철강 생태계 구축 기술개발 및 성과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철강혁신기술 확보 검증을 위해 우수특허 창출과 세계일류 상품을 보유하고, 철강혁신기술 사업화성과를 통해 사업화 성공률 향상 및 매출액 제고를 목표로 한다.
주요 추진전략은 ▲철강산업 고부가가치화 달성을 위한 다품종, 고부가, 친환경 혁신기술 개발 ▲지역기반 산업공유자산 구축을 통해 철강생태계 강화 및 성과 확산 등이다.
주요 추진과제는 ▲고부가가치 철강소재 및 가공기술 확보 등 ‘철강제품 고부가가치화’ ▲철강부산물 자원 활용 및 응용시장 확대 등 ‘글로벌 환경이슈 대응’ ▲실증기반 강화 및 지원, 산업 간 협의체 등 ‘산업공유자산 구축’ 등이다.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연구개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화 사업’의 경우 ‘다품종 맞춤형 철강소재 개발’ 및 ‘고특성 철강소재 가공기술 개발’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에서는 ‘원료화 및 고순도화 공정기술 개발’, ‘산업 연계형 응용시장 확대 및 제품화 기술 개발’ ▲‘산업공유자산 체계구축 사업’에서는 ‘기술개발 활성화를 위한 공유자산 구축 및 활용체계 마련’, ‘수요산업-공급산업 간 협의체 활용을 통해 시장환경 변화 대응 전략성 강화’ 등을 추진한다.
산업공유자산 활용을 위해서는 경북 포항시에서는 기존 강관기술센터 거점기능 강화, 실증기반 구축, 소재 개발 가공기술 향상 등 지원 성과확산 기능 수행 등을 추진한다. 그리고 전남도의 열처리가공센터, 당진시의 금속초정밀기공센터 등 기존 센터의 기능 향상도 추진한다.
포항시는 2025년까지 1,354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미래 수요산업 대응력 향상을 통한 철강산업 전반의 선순환 체계 구축 및 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한다.
그리고 중소철강사의 혁신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R&D 등의 지원 및 독자적인 기술개발 역량 강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유발 3,034억원, 부가가치유발 약 849억원, 직간접고용 1,965명 창출 기대
기존의 굴뚝산업인 철강산업을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여러 가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정성적 효과로는 고부가·고특성 철강재 기술 및 관련 성과확산을 통한 철강산업 구조고도화 기반 확보와 미래형 철강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철강사들의 자체 기술력과 브랜드 확보를 통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대응역량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부가 시장 선점 및 신수요 창출로 철강산업의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리고 정량적으로는 신규 사업 참여를 위해 1,120명의 직접고용 창출과 함께 고용유발계수를 통한 추산 결과 845명의 간접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산업연관분석 결과 생산유발효과 3,034억원이 발생하고, 약 849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상북도는 철강기업 약 350여개사가 위치해 있고, 제품 출하액이 34조원으로 전국 최대(23%)의 철강산업 집적지이며, 관련 인프라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전국 최대 철강산업단지가 위치한 경상북도는 포스코가 있는 포항시와 경주시 등 남부권을 중심으로 다수 업체가 분포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고로업체인 포스코를 제외한 경북지역의 중소기업들은 단수가공 위주로 저부가·저수익 구조에 머물러 있다. 대다수 지역 중소기업들은 포스코 등 대기업으로부터 공급된 철강소재를 절단, 가공, 조립 등의 공정을 거쳐 수요처에 납품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심화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은 고부가가치화 및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산업 트렌드 대응력이 부족하며, 지속성장 및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전환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정부 대선공약인 ‘포항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연계하여 ‘철강산업 구조고도화를 위한 R&D 중심 국책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2025년까지 1,354억원을 투입해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그리고 올해까지 국비 100억원, 지방비 104억원 등 총 204억원을 투입해 강관 전문 시험인증 기반을 구축해 강관산업 등 특화 분야를 발굴하고, 고부가가치화로 신수요를 창출한다.
또한 기술개발, 마케팅, 원가절감 등 철강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및 산업 구조 다변화 지원을 위해 올해까지 총 41억원을 투입해 ‘경북 동해안 철강벨트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향후 포항시는 지속적으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여 지역 철강산업이 제조업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고부가 철강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