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 인디(INDI) EV 인수제안서 제출
SM그룹, 글로벌 자동차산업 트렌드와 괴리 있어 불참
15일 마감된 쌍용자동차 본 입찰에 국내외 3곳의 투자자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 인디(INDI) EV 등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SM그룹은 마지막까지 고심하다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자동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3곳 중 에디슨모터스가 가장 앞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인수 후보로 예상됐던 SM그룹과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카디널 원 모터스는 이엘비엔티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비앤티는 해외 수출시장 확보가 쌍용차 조기 정상화의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전기차 등 미래시장 대응에 최적화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에 성공할 경우 새로운 해외수출 네트워크와 전기차 관련 원천기술, 안정적인 추가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의 사업 전망이 좋다고 판단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제안서를 통해 2022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등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업계 내에서는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해 실제 필요한 인수금액을 약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SM그룹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빠르게 친환경 자동차로 옮겨가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트렌드와 다소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의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본입찰을 마치고 이르면 이달 말 서울회생법원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에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 및 능력을 고려하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