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수 TMD 강관 컨설턴트
여러 분야의 중소기업은 정부와 관련 협회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거나, 정부 과제의 아이템으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런 지원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산학연이나 자체적인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와 가려운 분야까지 미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다. 특히 강관분야는 고전적인 제조업종이라 볼 수 있다.
시스템은 발전하여 데이터화와 업무 간편화의 과정을 거치지만, 강관 설비의 제작과 구성에는 아직도 진척도는 늦다고 보여진다. 설비 업체의 의존성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중소업체는 새로운 설비의 도입에 깊이 있는 기술 평가보다는 금융지원이나사적인 연관성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중소업체의 자체 기술력으로 깊이 있는 사양을 엔지니어링할 기술력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당장의 눈 앞에 현실, 즉 금융의 지원력과 설비업체서 알아서 해 준다는 달콤한 사탕에 익숙해 기술 자립도를 생각지 않고 있다.
경영진은 강관분야에 특화된 기술인을 양성하여 회사 경영에 기여토록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키워 놓으면 나간다는 생각이 앞서기 보다 채용조건이나 산업체 특례제도등 여러 방안을 적용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기술력의 연속성을 가진 체인형 인사체계를 만들면 그 업체는 깊이 있는 기술 자립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험적인 생각에 기술인은 3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는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다. 이슈가 생기면PDCA논리를 메모하고,고민해 보는 것이다.
둘째는 이면지에 스케치해 보는 습관이다. 널려 있는 종이에 만화를 그리듯 스케치를 많이 해보자. 미술가도 수많은 스케치속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셋째는 선택된 스케치를 아이디어로 형상화하여 기술 검토를 한다.
틀린다고 두렵기보다 자신이 맞다는 생각으로 진행하고, 설비전문업체와 협업으로 이어가면 노하우와 기술 자립도가 쌓여가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CAD나 전산 프로그램을 잘 다룬다고 기술이 있기 보다 오히려 2차원적이지만, 머리속의 생각을 풀어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인도와 기술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가능하면 정답을 주지 않았다. 손으로 계산한 시트와 스케치한 도면을 보내고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걸리지만 질문이 오도록 하여 협업을 하였다. 물바가지에 버드나무 잎을 띄워 주듯이 진행을 하니 최종적으로 최종 불량율 5% 감소와 수율 4% 증가, 규격 교체시간 4시간 단축을 이루었고 생산기술 담당자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고, 그 업체는 기술 자립을 이루었다고 본다.
처음부터 배가 부를 수는 없다. 설비 업체의 작업에 처음부터 참여하여 기술력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중간 마무리 과정에도 주도적으로 동참토록 하면, 짧은 기간에 많은 기술을 습득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축적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기술경험 습득시간을 교육기간이라 생각해 주는 중소업체의 경영진의 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좋은 쌀을 준비하여 막걸리가 숙성되기까지 과정을 생각해 보자. 발효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제 맛이 난다. 강관업체의 기술인도 발효 기간을 생각하고 인정하면 좋은 인재를 육성하고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