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물적분할 방식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지주사 전환이슈가 주가에는 중립적이라고 판단하며 내년 상반기 중국 철강업황 개선을 감안해 매수의견 내놨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예상대로 10일 이사회에서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로 분할을 결정했다”며 “분할방식은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이며 분할 후 포스코홀딩스만 상장이 유지되고 포스코는 비상장으로 남게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이슈만 놓고 보면 주가에는 중립적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상반기 중국 철강업황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경영진은 물적분할에도 향후 분할된 사업회사 포스코를 지분율 100%의 비상장 자회사로 유지하고 사업 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양하며 필요시 유상증자를 포함한 지주회사 주도의 자금 조달을 실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 연구원은 “경영진은 지주회사-자회사 주주간의 이해관계 상충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을 밝혔다”며 “물적분할 이후 주가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물적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한 배터리 회사들의 경우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해 사업 자회사의 지분매각을 통한 자금조달과 이에 따른 지배회사의 사업회사에 대한 지배력 약화가 필연적이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는 철강사업에 있어 대규모 투자가 불필요하므로 굳이 분할 이후 사업회사가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물적분할을 발표했다고 해서 포스코 주가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