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증시 호조, 美 경제지표 예상 외 선전 등 영향
유럽 전력 문제 심각...알루미늄, 아연 감산 이어져
비철금속 가격이 이틀째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국 증시 호조와 함께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게 나타나면서 원자재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비철금속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햐을 미치고 있다.
지난 2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9,625달러(+104), 알루미늄 2,811달러(+115), 아연 3,545달러(+100), 연 2,329달러(+7), 니켈 1만9,985달러(+235), 주석 3만9,450달러(+350)를 각각 기록했다.
모든 비철금속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알루미늄과 아연 현물가격은 각각 전일대비 4.27%, 2.9% 상승하며 가격 강세장을 주도했다. 알루미늄과 아연 가격의 강세는 중국 경기개선 기대도 일부 작용하고 있으나 유럽지역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제련소들이 감산에 나선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유럽 가스 공급을 중단하자 가스값이 급등하면서 전기요금도 급격히 상승 중이다. 최근 프랑스의 전력가격은 2009년 이후 12년래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고 스페인 등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천연가스 부족에다가 프랑스 전력공사가 원전 1기의 가동을 추가로 중단했고 최근에는 풍력 발전량도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전기요금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사황에서 니어스타는 프랑스 아연제련소 가동을 중단했고, 알루미늄 던케르크은 알루미늄 감산을 진행 중이다.
전기동은 페루의 대형 동광산인 라스밤바스 광산을 둘러싼 갈등이 일시적으로나마 봉합됐지만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완화되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 7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톤당 9,6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런던과 상하이 거래소 창고 재고가 역대급으로 낮은 상황이러서 공급 측면에서 충격이 커질 경우에 재고로 인한 쿠션 역할이 현재로선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 움직임이 다시 포착되는 상황이다.
알루미늄 가격은 수요 증가 기대 및 생산 둔화 우려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등에서의 생산 둔화가 수요 증가세와 맞물려 알루미늄 시장의 수급 긴장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다.
니켈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스테인리스 스틸 시장이 반등하는 가운데 동반 상승했다. 중국에서는 지방의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국내 최근 20개 도시가 최근 1개월간 주택구입 촉진정책을 발표했다. 최근 중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는 부동산 구입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서 벗어나 수요를 부양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