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지주사 전환이 단기적으로는 중립적이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포스코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177% 늘어난 2조3,9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조4,20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26% 늘어난 1조7,1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1조8,200억원)보다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판가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급등한 유연탄 가격이 투입 원가에 반영되며 스프레드가 악화됐다"며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시장 예상 대비 감익 폭을 더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판가 하락세가 본격화될 수 있으나, 철광석 하락세가 투입원가에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소폭의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에 대해선 "철강 사업 회사 비상장 체제에 대한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주주총회를 앞두고 발표될 자사 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고려해보면 최소한 중립적인 이슈라는 판단"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리튬, 니켈, 수소 등 신사업 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 및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2월 초 이후 동사는 우수한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도 "중국의 부양책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춘절 및 올림픽 기간 내 철강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본격적인 재평가는 2분기 이후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