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수요 5배 이상 급증 예측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가격이 수급 불균형으로 매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차전지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필요로 하는 리튬 수요가 2030년에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시대 도래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전세계 배터리용 리튬수요가 LCE(탄산리튬 환산) 기준으로 올해 52만9천 톤에서 2025년 104만톤, 2030년 274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가운데 국내 배터리 제조3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리튬 수요는 올해 12만5천 톤에서 2030년 75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최근 탄산리튬 가격이 연일 상종가를 치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수급 긴장이 커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평균가격인 113.68위안에 비해 254.3%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연말 가격에 비해서도 벌써 48.4%나 상승하며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배터리 및 컴퓨터, 통신, 가전분야에서의 리튬 수요가 확고하기 때문에 이러한 가파른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리튬은 생산지역이 매우 한정적이어서 공급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의하면 전세계 연간 리튬 생산량은 2020년 기준 43만6천 톤이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50%, 호주가 41%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4개사가 전체 70%를 생산하고 있다. 염호 리튬은 고품위의 염호 발견이 어렵고, 저품위의 염호는 농축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며 광석리튬이나 재활용을 통한 리튬 생산 역시 아직은 생산성이 부족한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리튬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인 리튬 공급망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리튬 수입량은 6만5천 톤으로 수입금액 규모는 8,59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