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동사업 활성화, 정부지원사업 및 정책 발굴 등 적극 추진
인건비·소재비·열처리비 급등에 단조업계 경영위기 심화, 납품단가 정상화에 총력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동한)이 ‘제32회 2022년도 정기총회’에서 2021년도 사업실적보고, 2022년도 사업계획보고 등 심의안건을 다뤘다.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이 연일 확산되면서 2월 18~24일 서면회의로 대체한 올해 정기총회에는 38명의 유효회원 중 24명이 심의에 참여해 안건을 원안 승인했다.
단조조합이 발표한 ‘2021년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조합 공동사업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됐다.
‘메시컨테이너 공동구매사업’은 23개 회원사 참여해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기타 공동사업’도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다만 ‘전력수요관리사업’은 6개 회원사가 참여하여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1 금속산업대전’에 뿌리산업공동전시관으로 참여했다. 뿌리업계공동전시관으로는 13개 기업과 3개 단체가 31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고, 468명이 내방했다.
단조업계 인력양성을 위해 진행된 ‘제14회 소성가공스마트설계경진대회’는 온라인 개인전으로 진행됐으며, 소성가공 이론 및 실기(3D 모델링 + 성형해석) 능력 평가를 실시했다. 경기 결과 101명이 참가해 23명이 입상했다.
출판사업으로는 단조저널을 분기별로 총 4회 발행하여 회원사와 산·학·연 관련 기관, 외국 단조협회 등에 배포했다.
또한 6월 및 12월에 온라인으로 열린 아시아단조회의와 9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단조회의에 참가하여 국제교류도 활성화했다.
단조조합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올해 공동사업을 확대하고, 회원사들의 경영여건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존 공동사업을 확대하고 신규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며, 뿌리센터가 지원하는 단조아카데미 등을 활성화하여 정부의 뿌리산업 지원정책을 활용한 회원사 지원 강화 및 정책 발굴을 추진한다.
올해 총 2억2,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단조조합은 공동사업을 통해 메시컨테이너 8% 증대, 전력수요관리사업 50% 증대 등을 추진하고, 발간사업을 통해 단조저널과 단조기술 학습교재를 발행할 계획이다.
정부지원사업으로는 각종 전시회의 뿌리산업전시관을 운용하고, 단조아카데미와 소성가공경기대회를 진행하고, CEO 워크샵 세미나와 단조산업 대·중소기업 협력방안 연구 등을 통해 단조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중소단조업계는 현재 최저임금 상승과 탄소강 및 합금강 등 소재비용 급등, 열처리비용 상승으로 수익 구조가 붕괴되면서 성장동력 상실 위기를 맞고 있다. 우선 단조조합 회원사별로 거래처에 납품단가에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조조합 박권태 전무는 “단조산업 밸류체인에서 소재 공급자도 대기업, 납품처도 대기업이다. 그래서 모든 부담은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단조업계의 몫이다. 인건비, 관리비 등의 인사요인은 경영관리로 대응한다. 하지만 소재 가격과 전기료 등의 급등은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도 없고 감당해서도 안 된다. 납품단가 반영이 지지부진하면 협동조합 납품단가협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조업계에서는 정부와 대기업이 ‘뿌리산업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조조합은 “대기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소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즉시 반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환율 변동과 원자재 공급, 완성품 조립 시 발생하는 불안요소를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시장에만 맡기지 말고, 납품단가 반영실태를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