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사 매출 전년比 45.0% 증가, 영업이익 모두 흑자, 순이익 동일철강 외 모두 흑자 달성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코로나19 기저효과와 10년 만에 최대 수출을 기록한 전방산업의 경기 호조에 힘입어 국내 특수강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동일산업, 광진실업, 동일철강, 진양특수강 등 주요 특수강 제조업체 6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6개사 모두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0~64.6%나 증가했으며, 평균적으로는 전년 대비 45.0%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모두 흑자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동일철강 1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세아베스틸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4% 증가한 2조1,533억9,400만원, 영업이익은 1,426억6,3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987.6%나 증가한 1,445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이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되었던 자동차와 건설중장비, 산업기계 등 주요 전방 수요산업이 2021년 회복세로 전환하며 특수강 제품 판매량 및 매출액,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그리고 특수강 고부가가치 강종의 판매 확대 전략,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단위당 고정비 절감, 제품 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3% 증가한 1조4,509억8,300만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5.5% 증가한 1,008억7,9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5.6% 증가한 694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STS 선재 및 봉강 등 고부가 주력 제품 판매량 증가 및 니켈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적극 반영하는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을 통해 2015년 세아그룹 편입 이후 최대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수요처의 제품 스펙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관건인 STS 시장 특성을 파악해 현장 중심의 마케팅 강화 및 판매망 다각화 전략이 성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동일산업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8% 증가한 4,055억1,600만원, 영업이익은 396억7,7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89.6%나 증가한 394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일산업은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중장비산업 호조로 봉강 및 주강품 매출이 증가했고,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합금철 매출액도 증가했다. 그리고 철스크랩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철강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봉강과 주강품 가격이 상승한 데다 중국발 생산 규제 여파로 페로망가니즈와 페로실리콘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급증했다.
진양특수강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6% 증가한 2,331억2,4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00억2,000만원, 79억4,1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진양특수강은 자동차와 기계, 중장비 등 주요 전방산업의 호조로 수요가 증가했고,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광진실업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0% 증가한 545억8,6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1억1,600만원, 11억5,6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호조에 힘입어 탄소강과 STS 등 제품 판매가 증가한 데다 철스크랩과 니켈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여 마진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동일철강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7% 증가한 343억5,9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3억5,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51억9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동일철강은 지난해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회복으로 주력제품인 구조용 봉강과 마봉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여 손익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다만 자회사인 대선조선의 영업이익 적자로 지분법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한편 특수강 제조업체들은 올해 기저효과 소멸과 자동차산업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자동차산업 공급망이 조기에 안정화되고 기계와 중장비산업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조선 수요도 증가하면서 올해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나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전반적인 경기 호조도 지속되고 있어 당초 예상보다는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