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입價, 4월 100달러 폭락…철근 스프레드 350달러 사상 최대
라마단 이후 5월 반등설 '쏙'…대만 컨테이너價, 하락폭 확대 50달러↓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터키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100달러 가까이 급락했고 대만 수입 가격도 거침없이 내려가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라마단 기간 종료 이후 5월 터키 시장 반등론을 점쳤으나 연이은 하락세와 함께 무색해진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26일 터키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HMS(80:20) 기준 톤당 555달러(CFR)로 4월초 고점 가격 대비 무려 100달러 가까이 급락했다. 전일 대비로도 20달러 하락한 셈이다.
앞서 25일 슈레디드(Shredded), 보너스(Bonus) 등급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596달러(CFR)에 거래된 바 있다. HMS(80:20) 기준 가격은 톤당 575달러(CFR)로 추산된다.
4월 라마단 기간과 함께 철근 수요 부진으로 터키 내 업체들은 철스크랩 수입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장 내에선 고물가 수정을 위한 관망 분위기를 거치던 가운데 저가 러시아산 빌릿 수입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은 급속도로 진행됐다.
실제 4월 넷째 주 기준 러시아 빌릿 수출 가격은 톤당 710달러(FOB)로 터키 철근 수출 가격(910달러, FOB)과 200달러 격차를 보이고 있다. 철스크랩 수입 가격이 급락하면서 터키 철근 수출 가격과 철스크랩 수입 가격 스프레드는 톤당 355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아시아 지역 하락 속도 역시 가팔라진 추세다. 4월 넷째 주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HMS(80:20) 기준 톤당 525달러(CFR)로 전주 대비 20달러 하락했다. 내수 공급 과잉과 글로벌 빌릿 시장 부진 및 철근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터키 시장 급등세로 3월 톤당 575달러(CFR)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터키 시장이 주춤하는 등 글로벌 시장 약세와 함께 4월에만 다시 50달러 넘게 조정 받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