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규모 6,975억원 추산…주요 산업 전체 44%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로 국내 주요 업종 가운데 철강산업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12일 6일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총 1조5,868억원 상당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철강산업의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 운송화물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45만톤 규모, 총 6,975억원(전체 44%)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여수, 대산 등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반출이 제한되면서 약 5,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어 자동차와 시멘트 부문도 각각 2,571억원, 752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산업부는 지금까지 파악된 주요 업종 이외에도 직간접적인 물류 차질로 인해 실제 손실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3일부터 재고 적재공간 부족으로 선재, 냉연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석유화학과 시멘트 업계도 이번 주부터 공장 가동률 및 생산을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로 물류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