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KOMEA 강호일 이사장 "대우조선해양 조업 정상화를 바라며"

(기고문) KOMEA 강호일 이사장 "대우조선해양 조업 정상화를 바라며"

  • 철강
  • 승인 2022.07.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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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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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강호일 이사장
대우조선해양 파업 장기화...조선기자재기업의 생태계 붕괴 우려

최근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선박 수주에 힘입어 2018년 이후 4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2022년 상반기(1월~6월) 세계 최고 수주 실적을 달성하였다.

지난 수년간, 우리 조선산업은 지속된 경기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해 조선소와 협력사들은 심각한 경영위기 속에서도 힘든 시간을 잘 버텨왔다. 최근 들어 글로벌 물동량 증가 및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수주 증가로 우리나라 조선산업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며, 경영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국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시에, 최근 발생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으로 인해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전문가 의견으로는 6월 말 기준 조업 중단에 의한 손실이 현재 2,800여 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선박 인도가 무기한 연기되어 손실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업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조선기자재기업의 제품 납기 지연에 의한 피해 발생이 증가하여,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근간인 조선기자재기업의 Supply Chain(공급망) 생태계 붕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산업의 파업은 국가경제, 대외 신뢰도 및 국민정서에 막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수출 감소 등 매우 우려할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노사 간 불신 및 이기주의 등의 장벽을 걷어 내고 우리나라 조선산업 발전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상호 배려하는 상생의 정신으로 모두가 힘을 합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조선해양기자재 산업계도 더욱더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여, 조선해양산업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계속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력 향상, 가격 경쟁력 확보 및 디지털 전환의 새 시대에 걸맞은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

거제에서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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