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대표이사 안동일)이 7월 26일 ‘2022년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7조3,810억원, 영업이익은 50.8% 증가한 8,2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9.7%에서 1.4%p 상승한 11.1%를 기록했다.
Q. 하반기 판재 실적 전망과 실수요가들과의 가격 협상 전망은?
A. 글로벌 철강 시황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재봉쇄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에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을 실시할 예정인 데다 감산 조치도 시행할 계획이어서 중국의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 수급 개선으로 3분기 말~4분기부터 가격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철강 가격에도 긍정적이다.
당사는 글로벌 가격 약세에 대비하기 위해 최적 생산과 판매로 스프레드 확보에 주력하면서 자동차용 강판은 상반기 원부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포함해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며, 타 분야는 수요산업 동향과 글로벌 가격 동향에 맞춰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후판은 현재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다. 최근 거제도 조선소의 파업과 대러시아 제재로 조선업 경기가 둔화되면서 하반기 수요가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다. 원료 가격은 하락한 상황이지만 즉각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3분기 말 혹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원가에 영향이 있을 예정이며, 후판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판 가격은 조선사와의 협상을 통해 상호간 인정 가능한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Q. 하반기 봉형강류(철근 및 H형강) 업황 전망은?
A. 상반기 건설 투자 부진에도 당사는 실수요 비중이 높아 견조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고,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스프레드를 확보했다. 하반기 건설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재개발 규제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될 경우 건설 투자가 확대된다면 철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실수요가 위주로 수주를 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등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원료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스프레드를 확보하여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Q. 신전기로(Hy-Arc) 프로젝트 진행 상황은? 전기로의 기술적 한계는 없나?
A. 당사의 신전기로(Hy-Arc) 중심의 탄소중립 생산체제 전환 프로젝트인 ‘하이큐브(Hy-Cube)’는 및 수소 기반 융합형 생산체제를 의미한다.
하이큐브는 ▲원료 ▲공정 ▲제품의 3가지 유연성을 특징으로 한다. 기존 전기로 원료인 철스크랩을 인공지능(AI)에 기반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DRI 등 수소환원철과 탄소중립형 저탄소 용선을 동시에 활용하여 원료의 유연성을 통해 탄소 발생량을 최소화한다.
두 번째로 다양한 원료에 최적화된 공정을 구현하기 위해 전기로 기반의 공정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당사는 기존의 전기로와 고로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신전기로 생산 체제도 검토 중에 있다.
세 번째는 자동차강판을 포함해 기존 전기로에서는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이다. 당사는 ‘하이큐브 컨셉트’를 활용해 새롭게 재편되는 탄소중립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형 생산체제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고로와 전기로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오랜 전기로 운영 경험을 통해 고청정강 생산 경험과 인프라를 이용하고, 고로 부문의 판재 압연 설비를 활용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저탄소 고급판재 대응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는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프로토타입 제품을 생산 중에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구상 중에 있다.
Q. 2분기 해외 계열사 실적은 어떤가?
A. 1분기 미주지역의 유가 상승으로 유정용강관 부문의 수익이 높은 편이었다. 2분기에 종속법인 손익이 감소한 이유는 미주법인 강관 수요는 높은 편이었으나 소재 가격 인상으로 다소 수익이 감소했다.
Q. 특수강과 중기계 부문 실적은 어떤가?
A. 특수강은 자동차용 비중이 80%이며, 포뮬러로 움직이기 때문에 급격한 수익성 저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해 중기계 부문은 15만6,000톤가량 생산 계획이며, 작년 수준의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등 세계 시장의 불황으로 중장비 판매가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Q. 내년도 시황과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은?
A. 상반기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예상보다 시황은 좋은 편이었고, 현재는 주요국의 통화 긴축으로 하반기 수요는 악화되고 공급은 유지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부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하반기에도 스프레드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내년에도 금년 4분기 시황이 반등한다면 수급은 전 세계가 탄소중립과 경기부양을 실시하면서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년에도 적정한 스프레드는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Q. 올해 배당 확대 계획이 있는가?
A. 지난해 주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 배당했고, 올해에도 이사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잉여현금의 경우 차입금 상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주주 환원 등을 위해 사용하는데 이사회에서 충분한 협의 후 시장과 소통할 계획이다.
Q. 하반기 자동차강판의 가격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 것인가?
A. 통상적으로 자동차강판의 경우 연 2회 가격 협상을 하는데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가격 변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행한다. 하반기에 글로벌 시황은 약세이지만 원가 부문의 상승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인상 요인에 맞춰 가격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Q. 3분기 미국의 유정용강관 시황은 어떤가? 열연강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는가?
A. 미국의 유가는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며, 신규 개발 리그(Rig)도 증가하면서 에너지용 강관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2분기까지는 시장 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며, 3분기에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내년 1분기까지는 유정용강관 가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열연강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내년 1분기까지는 적절한 수익이 보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Q. 하반기 철근 가격 이원화 지속할 것인가?
A. 당사의 포트폴리오 80%가 실수요이기 때문에 유통시장에 나가는 제품 가격은 중규모 경쟁사들이 결정할 것이다. 이에 당분간 이원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Q. 최근 주가가 하락했는데 자사주 매입 등의 계획이 있는가?
A. 최근 원부재료 가격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 증가에도 운전자금이 다소 높아진 편이라 여력이 부족한 편이다. 다만 현재 원부재료 가격이 하락세이기 때문에 운전자금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금 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가 낮은 편이고,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 여러 가지 주주환원정책을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유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미래형 투자, 주주환원을 위해 이사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에 사용할 것이며, 시장 관계자들과도 소통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