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대학 등록금 전액 수여
조모에서 손자까지…사랑과 나눔의 철학 DNA
포스코 가공센터 경남스틸(대표 최석우)가 장학금을 쾌척하며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30여 년간 철강회사를 운영하며 수십억 원을 기부한 아버지에 이어 2세 경영인도 나눔 문화에 동참하고 나서면서 대를 이은 장학사업이란 평가가 나온다.
경남스틸은 26일 오전 창신고등학교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도 창신고등학교 귀남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귀남 장학회'는 경남스틸 최충경 회장이 작고하신 정귀남 권사의 유지를 기려 1996년 창신고에 기숙사(귀남관)와 체육관(귀남체육관)을 지어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귀남장학회는 귀남관에서 공부한 학생을 선발해 4년간 대학 등록금(국, 공, 사립 불문)을 지급해오고 있다. 이 장학사업은 최충경 회장을 시작해 현재는 최 회장의 아들인 경남스틸 최석우 대표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 사랑과 나눔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경남스틸은 1996년 이후 27년간 인원 41명에게 대학 재학 4년간의 등록금을 연간 5,000만원에서 6,000만원씩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현재 누적 지원금액은 15억6,000만원에 이른다.
귀남 장학생 중에는 현재 법조, 의료, 행정 분야에 다수의 우수 인력이 진출해 있으며, 그 중 제1호 장학생인 최성겸(1999년 졸업)씨는 사법고시를 거쳐 현재 대전 정부종합청사 특허청에서 중견 검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경남스틸이 귀남장학회 외에도 대학, 지역, 문화단체 등에 기부한 금액은 30억원이 넘는다. 경남스틸 본사 5층에는 노동자와 지역 작가를 위한 공간인 송원 갤러리를 열었다. 이외에도 사단법인 합포문화동인회, 경남오페라단, 동서화랑, 경남 여류문학회, 어린이 보육재단 등도 적극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