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전기 트럭 프레임 레일에 적용...‘넷제로’ 위해 적용 확대 계획
SSAB, 국내에도 ‘그린스틸’ 공급 방침...국내 업계도 친환경 대응 필요
세계적 트럭 자동차 생산기업인 볼보가 무(無)화석 판재류를 최신 전기트럭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스웨덴 특수강 후판 제조사인 SSAB와 협력하여 수소 기반으로 생산된 철강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볼보는 자사 홍보를 통해 3분기부터 생산하는 중형 전기트럭에 SSAB사의 특수강 철강재 및 판재류 활용 부품을 적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는 트럭의 프레임 레일을 시작으로 점차 무탄소재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볼보 수석 부사장인 제시카 샌드스트롬은 “모든 자사 트럭에 대해 무화석 철강재 사용을 늘릴 계획이다”라며 “트럭 운행은 물론, 소재에 대해서도 넷제로(탄소 무배출)가 달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2040년 넷제로 계획 완수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SSAB사 등 글로벌 철강사와 친환경 철강재 공급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볼보의 주요 소재 공급사 SSAB는 트럭과 포클레인 등 극한 마모 환경 특장차에 적용 가능한 내마모강판으로 HARDOX, STRENX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SSAB는 이들 제품 생산 과정에 수소를 활용하여 ‘그린스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HARDOX는 높은 경도와 인성 그리고 뛰어난 현장 작업성으로 중장비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제품이다. STRENX는 미려한 표면과 600메가파스칼(Mpa) 이상의 고장력성, 일반 강종 대비 높은 경량성을 갖고 있는 고장력 구조용강으로 제품의 미려함과 내마모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리프트와 크레인, 트레일러, 여객열차, 철탑, 해양지역 구조물 등에 주로 쓰이고 있다.
지난 2월, SSAB 한국지사 김봉주 지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중반대부터 국내에도 본사의 그린스틸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 현재도 SSAB는 한국지사와 국내 WEARPATR 대리점 등을 통해 본사 제품 공급과 내마모 판재 가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국내 철강사들도 RE100 캠페인 확산과 국가 주도 넷제로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환원제철로 전환, 친환경 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친환경에너지용 강재 통합 브랜드인 ‘그린어블(Greenable)’을 통해, 현대제철은 친환경 자동차용 브랜드 ‘H-솔루션(H-SOLUTGION)을 통해 수요 시장의 친환경 소재 공급 요청을 대응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앞으로 친환경 소재 공급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표본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