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3천만弗 규모 알루미늄 제련소 건설 투자
아직 협의 단계로 파악
자동차 제조사들 공급망 수직계열화 흐름의 일환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알루미늄 제련소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알루미늄 파트너로는 아다로(Adaro)사로, 현대차는 아다로의 알루미늄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아다로사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알루미늄 제련소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양 사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아직까지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측 역시 현지 보도를 통해 '내년까지 (알루미늄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계획 구축에 집중하면서 내후년에 계획이 실현되길 기대한다'라며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가 진행중임을 암시했다.
해당 인도네시아 제련소 프로젝트의 규모는 총 7억3천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국가 차원에서 전기차 생산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산 니켈 광물을 확보하면서 현지에 니켈 가공 시설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인도네시아 내 고부가가치 산업 확대 사례들도 발견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세계 전체가 공급망 불안을 겪은 가운데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체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원료 확보부터 시작하는 '공급망 수직 계열화'에 적극 나서며 흔들리지 않는 조달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공급난 및 원료 가격 폭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은 자체적인 공급망에 대한 열망을 더욱 키우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알루미늄 제련소 투자도 이와 무관하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특히 미래 이동 수단이 전동화에 기반한 만큼 경량성을 장점으로 하는 알루미늄이 필수적이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자체적인 공급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초 테슬라는 직접 니켈 광물 탐사 및 채굴에 나서서 공급망 확대를 언급한 바 있고, GM은 리튬 채굴 사업에 투자함과 동시에 포스코케미칼과 배터리 양극재 합자 법인을 설립해 양극재를 직접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