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동국S&C 협업으로 풍력타워 벨류체인 구축
포스코가 그린어블윈드(Greenable Wind)로 둥국S&C와 친환경 풍력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린어블은 풍력·태양광·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수송, 저장할 때 적용되는 전문적인 제품 및 솔루션을 통합한 브랜드로 포스코가 ‘이노빌트(INNOVILT)’, ‘이 오토포스(e Autopos)’에 이어 세번째로 론칭한 전략 브랜드다. ‘그린어블(Greenable)’은 친환경 풍력발전용 소재인 ‘그린어블 윈드(Greenable Wind)’, 클린 에너지 태양광 소재인 ‘그린어블 솔라(Greenable Solar)’, 수소 소재용 ‘그린어블 에이치투(Greenable H2)’ 등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동국S&C는 풍력타워 생산부터 시공 및 발전소 운영까지 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포스코의 친환경 철강 ‘그린어블 윈드(Greenable Wind)’의 주요 고객사다. 동국S&C는 2001년에 동국산업의 철구사업부가 분사되어 설립되었다. 당시 풍력타워 산업에 뛰어들면서 지금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났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답게 동국S&C 곳곳에서 친환경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정문에는 ‘꿈·환경·미래!’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거대한 풍력타워가 자리 잡고 있으며, 사옥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 사무동 전체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동진 동국S&C 대표이사는 "친환경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전단가"라며 "발전단가가 낮아져야 전체적인 비즈니스 파이가 키울 수 있다. 미국의 경우 태양광 풍력 발전이 석탄발전보다 발전단가가 낮다"며 "탄소중립으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의 발전 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추지 않으면 해당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풍력과 태양광을 친환경 에너지의 주축으로 삼고 있는데 최근 원전이 다시 살아나면서 친환경에너지 간 경쟁도 심하다"며 "결국 앞서 이야기한 발전단가 등 친환경에너지와 관련된 정책에 달려 있는데 친환경에너지 산업은 민간부문에서 운영하기엔 한계가 있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한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S&C의 풍력타워 제조과정은 먼저 포스코 친환경 철강재인 그린어블 윈드를 입고하면 전처리 과정을 거쳐 표면을 깨끗이 만든 후 페인트를 입힌다. 이러한 전처리 과정은 제품의 품질 확보와 동시에 철강 표면의 불순물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현장 작업자들에게 깨끗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어 전처리가 완료된 철판은 전단공장으로 입고되어 풍력타워 크기에 맞는 규격으로 재단된다. 또 알맞은 크기로 절단된 철판은 용접작업이 용이하도록 철판의 옆면을 깎아 용접각을 만들어주는 배선작업을 거친다.
배선작업이 완료된 철판은 벤딩기로 투입되어 롤벤더로 구부려 원형의 형태로 만든 후에 용접작업을 진행한다. 용접은 풍력타워 제작에 있어 품질의 성패를 결정할 정도로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다.
기계가 자동으로 용접을 하지만 용접기마다 작업자가 배치되어 용접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며 보수가 필요할 경우 수동으로 용접을 하는 반자동 방식이다. 철판 하나가 벤딩 및 용접 과정을 통해 원형으로 만들어지면 이를 서브섹션이라고 한다. 완성된 서브섹션 여러 개를 용접으로 이어 붙이면 비로소 풍력타워의 거대한 몸체인 섹션이 된다. 여러 개의 서브섹션을 용접으로 이어 붙여 만들어진 섹션은 도장공정으로 이동해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는 색상으로 도색된다.
마지막으로 도장이 끝난 제품은 공장 야드로 이동되어 풍력타워 내부에 필요한 세부 부품 등을 설치하는 조립공정을 거친다. 이때 볼트 하나라도 체결이 잘못되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엄격한 품질과 기술이 요구된다. 까다로운 품질검수를 마친 풍력타워 제품은 포장되어 대형 트레일러로 항만에 이송된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지향하는 비전2030을 세웠다"며 "현재 공장 생산규모에도 한계가 있고 풍력타워가 점차 대형화됨에 따라 포항 신항만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연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해양 부유식 풍력타워와 관련된 비즈니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며 둥국S&C는 풍력산업 생태계에서 우리만 살아남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코와 같은 철강사, 터빈 제작사 등 서플라인 체인의 이해관계자 모두와 함께 자생적 풍력타워 벨류체인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당사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은 포스코와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포스코와 공동마케팅을 통해서 터빈사에 포스코의 ‘그린어블 윈드’ 및 동국S&C 풍력타워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설계에 반영하고자 노력하며 장기적인 방안으로 포스코와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