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연휴기간 3만여명 복구 총력

포스코 포항제철소, 연휴기간 3만여명 복구 총력

  • 철강
  • 승인 2022.09.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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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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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소 임직원은 물론, 광양소, 그룹사, 협력사 등 역량 총 결집

12일 4고로 정상 가동...이르면 내일중 모든 고로 정상화

제강 및 연주설비 복구에 집중...조속한 시일내 제강설비 정상화

고객사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출하대응반 내일부터 가동

포스코 임직원들이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는 이르면 내일 중 모두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포항 3고로가 정상 가동된데 이어 이날 중으로 4고로, 내일 중 2고로가 정상 가동을 앞두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이날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해 제강, 연주설비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제강공장의 경우 지난 11일 제2제강 4전로와 3제강 1전로가 재가동을 시작했다. 제강은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객 요구에 맞게 성문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간 후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인 포항제철소가 멈췄다.

포스코 임직원, 광양제철소, 그룹사 임직원, 협력사, 관계기관 등에서 온 8000여 명이 추석 연휴였던 지난 9~12일까지 24시간동안 복구 작업을 이어온 덕분이다. 연휴를 잊고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뛰어든 인원만 3만 여명이다. 서울 포스코센터 임직원 200여 명, 광양제철소 직영 정비, 협력사 직원 300여 명도 팔을 걷어 붙였다. 경북도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청·도로공사, 조선사와 해병대에서도 대용량 방사포, 소방펌프, 살수차, 양수기 등 중장비와 인력을 보냈다.

복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사내 전문 기술자뿐만 아니라 퇴직자도 현장을 찾았다. 포스코 출신 베테랑들이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위해 기술 지원에 나선 것이다.

다만 냉천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 라인은 정상화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지하시설물 대부분이 침수돼 배수,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포스코 측은 "압연 라인의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피해규모 추산, 복구 가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오는 13일부터 비상출하 대응반을 가동한다.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먼저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해 고객사 물량에 대응하고, 보유 중인 재고도 적극 판매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휴 기간동안 보내주신 국민들의 위로와 응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조속한 조업 정상화로 보답해 지역 및 국가경제에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침수 피해 이후 4일만에 고로를 정상가동하며 다시 희망의 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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