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및 고객사 보유 재고 4개월 수준...포항제철소 수해로 인한 가격 상승 가능성 낮아
수출재 내수 전환키로...국내외 대체 공정을 통한 공급 등 수급 안정화 방안 추진
중소 고객사 대상 수급 관련 고충상담센터 운영...구매 접근성 제고 위한 온라인 판매 실시
포스코(부회장 김학동)가 포항제철소 수해로 인한 일부의 스테인리스(STS) 제품 수급 차질 우려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일,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 범람으로 스테인리스 제조 공장은 대부분이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던 가운데 내부식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제품 특성상 남아있는 대다수 재공품과 제품 재고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이 오는 12월 중 복구 예정으로 정상적인 제품 생산할 수 있어 시장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풍 피해 발생이전까지 스테인리스 시장은 포스코가 9월부터 연말까지 약 10만톤 감산을 계획했을 만큼 경기 둔화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시중 재고가 4개월 수준에 달해 니켈 국제 가격 상승세에도 공급 가격을 동결했던 가운데 태풍 피해 직후 스테인리스 유통 가격은 보름 남짓한 기간 10% 수준 상승하는 등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형성된 수급 불안 심리로 가격 강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내수시장 안정을 위해 수출재를 내수로 최대한 전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슬라브를 광양제철소나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로 이송하여 열연코일을 생산하고, 이를 태국 POSCO-Thainox 등 해외 생산법인에서 냉연제품으로 압연해 국내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는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외 스테인리스 철강사와 협업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중 스테인리스 후판은 국내 타 철강사와 공급 방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자동차 배기계용 스테인리스 제품은 해외 철강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염려하는 포항제철소 수해에 따른 연내 국내 스테인리스 수급 차질 및 가격 상승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말까지 국내 고객사 소요량은 32만6천톤 수준인데 시중 재고가 32만4천톤 수준이고, 포스코 보유 재고가 8만6천톤, 대체 공정을 통한 확보 가능 제품이 10만4천톤인 만큼 시장 일부의 우려는 기우”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26일 고충상담센터(STS119@posco.com) 운영을 개시하고 포항제철소 수해로 소재 수급 불안감이 높은 중소 고객사들과 직접 소통을 시작했다. 고객사의 제품 수급 애로사항이 접수되면 스테인리스 열연·후판·냉연 제품별 담당자가 해결책을 제시하며 즉시 해결이 불가한 경우 가공센터 등과 협업해 대응한다. 고충상담센터는 생산설비가 정상화될 때까지 운영된다.
또한 포스코는 중소 고객사의 스테인리스 제품 구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강제품 전자상거래 그룹사인 이스틸포유(esteel4u.com)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병행한다. 고객사는 누구나 포스코 보유 재고 및 해외법인 제품을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포스코는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전 제품 재공급을 목표로 공장별 전원 투입, 설비 복원 및 시운전을 병행하며 압연공정 복구에 힘쓰고 있다. 현재 압연지역 전원 투입률은 86% 수준이며 설비 클리닝 작업은 81% 수준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전 부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복구작업 진행단계별 안전 활동 세분화, 작업 전 안전교육 강화 및 안전 체조 필수 실시, 위험 감지 시 작업 중지권 적극 시행 등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성공적 복구 체제를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