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등에 업은 알루미늄, 장기적 전망은 '강세 지속'

친환경 등에 업은 알루미늄, 장기적 전망은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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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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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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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가격 약세

신재생 에너지 수요 등 장기적으로 강세 보일 것

수급 사정 역시 빠듯한 상태 이어질 것..러시아 Al 제재가 관건

현재 세계 알루미늄 시장이 불확실성속에 놓여 있어도 빠듯한 수급 상황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들어 미 연준의 거듭된 긴축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축소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단기 알루미늄 가격 하방 압력은 피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추세가 계속되며 알루미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경기 침체 우려가 널리 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알루미늄 수급 상황은 더욱 빠듯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60%,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넉넉하지 못한 전력 사정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해보인다. 아울러 미국과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에 나선다면, 수급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NH투자증권은 빠듯한 실물 알루미늄 수급 사정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알루미늄 가격은 여전히 강세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 알루미늄 가격 강세를 가능케하는 요소로는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기대감이 있다. 전기차(EV), 태양광 등으로의 전환을 위해 미국, 유럽을 위시한 주요 선진국들이 국가적 차원의 투자를 약속함으로써 구리, 알루미늄, 니켈, 리튬 등 '그린 에너지 메탈' 가격의 강세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알루미늄 수급이 빠듯해진다. 세계 공급량의 60%가량을 공급하는 중국이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뭄이 지속되면서 윈난성 지역을 중심으로 알루미늄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상해선물거래소(SHFE) 내 알루미늄 재고량은 현재 역대 최저 수준이고, LME 알루미늄 재고량 역시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전체적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현재 알루미늄 공급 측면의 가장 큰 이슈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다. 미국이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고있고, LME는 오는 10월28일까지 러시아산 알루미늄 실물 인수도 금지에 대한 가능성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남은 2022년의 알루미늄 공급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LME 알루미늄 재고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상황에서 알루미늄 제재가 이뤄질 경우 수급이 더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국내외 주요 투자사들이 알루미늄등 산업 금속에 대해 장기적인 호흡으로 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 알루미늄, 구리 등 주요 산업 금속의 슈퍼사이클(20년 이상의 강세 랠리)가 언급되는 등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지만 하반기부터 실물 경제뿐 아니라 투자 측면에서도 빙하기가 전망되는 등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어 앞으로의 투자 등에 주의를 요한다는 조언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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