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파업으로 전 산업계 1조6천억원 피해
철강산업 피해 최대…총 7천억원 전체 44%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6월 정부와 국회의 안전운임일몰제 폐지 약속으로 유보했던 총파업을 재개한다.
화물연대는 27일 "안전운임제 일몰을 2개월 남짓 앞둔 상황이나 국회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화물노동자의 앞날을 결정지을 중차대한 분기점에서 화물연대는 유보했던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는 화물운송 종사자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20년 수출입 컨테이너·시멘트 품목에 한해 시행됐으며 3년 일몰제로 올해 자동 소멸된다.
화물연대 측은 국토교통부가 안전운임 확대를 약속한 6월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양측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적용 품목 확대 논의 조건으로 파업을 종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는 연말 일몰되는 안전운임제 지속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화주 부담 과중 등을 이유로 품목 확대엔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을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총파업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번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으로 산업계 셧다운은 재현될 전망이다.
지난 6월 화물연대의 일주일간 파업으로 인해 철강·유통·레미콘·자동차 업계 등 전 산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으며 정부가 추산한 피해금액만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철강산업의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 운송화물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45만톤 규모, 총 6,975억원(전체 44%)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