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발강관 기업으로 도약
인발강관 전문 제조기업 율촌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율촌은 유안타제8호스팩과 스팩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거래소에 합병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흥해 율촌 대표는 "폴란드 신규 공장 설립 등 생산능력 및 시장 확대와 함께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고강도 무계목강관 제조기술 등 신기술 개발 및 해외시장 확대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율촌은 강관을 원하는 모양으로 제조하는 주요 공정인 열처리 분야에서 극소탈탄 열처리 공정기술을 확보, 소구경에서 대구경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정밀하게 인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15개국 40여개의 글로벌 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2014년 설립한 멕시코법인을 통해 인발강관과 조관제품을 생산, 북남미 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생산시설 건립에 나섰다. 폴란드 제조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현지 남서부의 돌르노실롱스크주다. 독일 제조업 투자 기업이 밀집해 있는 남동 쪽 국경과 인접해 잠재 고객사와의 접근성이 높다. 폴란드 국립 종합대학 등 20여개의 대학도 모여 있어 우수한 현지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특히 폴란드 내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약 17만5000명으로 전체 산업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유럽연합(EU) 내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 비용, 인건비 등으로 인해 폭스바겐 등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율촌은 국내 및 멕시코 사업장과 더불어 아시아, 미주 지역, 유럽을 아우르는 지역별 거점을 확보한 만큼 인발강관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은 56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 9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357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해 전년도를 초과하는 성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