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기조에 따른 국내외 산업 변화 논의
엄정근 강관협의회 회장, “신규 수요 시장 확보와 제품 고부가가치화 필요”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회장 엄정근, 하이스틸 대표)는 11월 1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강관업계 및 소재사, 에너지 관련 관계자, 학계 및 연구소 등 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강관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
강관협의회 엄정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높은 환율 변동,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와 타 소재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면서 “강관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며, 신규 수요시장 확보, 기존 수요 시장의 전략적인 접근 그리고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할 때”라고 당부하고, “탄소중립에 강관업계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했다.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글로벌 리서치 기관,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사의 로만 필리모노브 부사장은 미국의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및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기술 등 수요산업에 대한 시장 분석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트렌드는 전 세계적 과제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시장에 참여하는 플레이어가 각자의 강점을 잘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 풍력, 수소 등 신성장 산업에서 제 역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이강문 팀장은 ‘풍력에너지 시장 확대에 따른 시장 및 강관 수요 변화’ 발표를 통해 풍력에너지 시장이 해상풍력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은 조선, 철강, 건설 등 관련 산업 인프라가 글로벌 탑 수준으로 기자재 제작부터 공급, 설치, 시공 경쟁력이 높아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하여 아시아 태평양 해상풍력의 거점을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건축학회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인 주영규 교수는 ‘건축물 탄소중립설계 도입에 따른 강관 산업의 대응전략’ 발표에서 건설 산업에서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하여 ‘탄소중립 설계 지침서’를 지난 10월 발간하였으며, 강관 업계가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받아 탄소배출 데이터 등을 확보하고 강관이 경쟁 소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POSRI 리서치센터 추지미 수석연구원은 ‘2023년 국내 철강 및 강관 수급전망’ 발표에서 국내 시장은 긴축 기조에 따른 경제 둔화와 건설 산업의 미약한 개선으로 2023년 수요는 소폭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출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강관협의회는 강관산업의 대외 경쟁력 향상과 강관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5년 3월 한국철강협회에서 발족한 기구로서, 현재 하이스틸,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 동양철관 등 국내 17개 강관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