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W강관, 해상풍력용 구조물 수요 확보
구조관, 태양광 구조물 생산으로 수출 확대
강관 제조업계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인 해상풍력과 태양광 수요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전통적인 수요처인 내수 유통판매와 함께 에너지용강관 수요 확보 외에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지속가능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너지인 해상풍력 설비 용량은 2030년 270GW, 2050년 2,000GW로 (2020년 기준 35GW)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한국,중국,일본,대만,인도,필리핀,베트남 등)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아크용접(SAW)강관업계는 해상풍력용 구조물 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이롱 프로젝트는 대만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 조성 사업이다. 서해안에서 약 50㎞ 떨어진 해상에 세워질 단지의 전력 생산량은 연간 1기가와트(GW)에 달한다. 한국 기업이 8,000억원 이상 규모의 기자재를 공급하며 대만 해상풍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만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2035년까지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휴스틸은 군산공장에 약 1,720억원을 투자해 JCOE강관 설비 및 신규공장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공장 설립 및 설비 도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해상풍력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2024년 말 고성 조선해양산업 특구 양촌․용정지구에 들어설 공장의 규모는 166만㎡로 관련 분야 세계 최대 규모다. 총 투자액은 5,300억 원이다. 지난해 경상남도․고성군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세부 건설 계획에 돌입했다.
이어 태양광산업의 경우 글로벌 신규 태양광은 2022년 260GW에서 2030년 650GW에 이르게 될 것이며 미국, 독일 등은 2035년에는 전력부문의 완전한 재생에너지 전환이 예상된다. 태양광 구조물에 적합한 사이즈는 7인치 포스맥 구조관이다. 국내에서는 건축 구조물에 사용되고 있지만 그 수요가 한정적이다. 이 때문에 구조관 업계는 내수판매 경쟁 과열로 해외 수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부식에 강한 포스맥(PosMAC, POSCO Magnesium Aluminium Alloy Coating Product)은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을 섞어 만든 3원계 고내식(高耐蝕) 합금도금강판으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표면처리제품이자 포스코의 월드탑 프리미엄 제품이다. 아연을 주로 사용하는 일반 도금강판에 비해 내식성이 5~10배 이상 뛰어나다. 부식이 쉽게 일어나는 환경에서 포스맥 적용 시 유지보수 작업을 줄이고 내구 수명이 늘어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태양광 발전설비 제작사인 미국의 Array Technologies Inc (이하 ATI)에 철강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구조관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진철관은 포스코의 ‘포스맥(PosMAC)’을 활용해 만든 태양광 패널 지지대용 팔각관을 생산한다. 팔각관은 태양광 패널 아래 설치되어 패널을 지지하는 구조체 역할을 하는 동시에 패널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최적의 반사각을 형성할 수 있도록 회전시키는 축 역할도 한다.
따라서 팔각관은 무거운 태양광 패널을 지지하기 위해서 강도가 높아야 하고, 길고 거대한 태양광 패널이 오차 없이 일률적으로 반사각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직진도, 가공성 등에서 정교한 품질이 요구된다. 이에 포스코의 친환경 고품질 철강 ‘그린어블 솔라’와 한진철관의 우수한 제조기술이 결합해 팔각관 생산을 성공하고 글로벌 태양광사 공급도 하게 됐다.
태양광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설비 증설을 포함해 제품 품질과 납기, 관련 인원충원 등 다양한 부분을 충족시켜야한다. 포스코로부터 포스맥을 받아 가공 형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단순 가공비로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기존 인력으로는 해외 수출에 필요한 생산이 어려워 수출 전담팀을 형성하거나 7인치 수출 전용 생산인력이 필요하다. 이에 한진철관은 수출 전담팀을 구성하고 7인치 수출 전용 생산인력을 구성해 제품 생산부터, 품질, 납품까지 최상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유통판매를 비롯해 전통적인 미국향 에너지용강관 수출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보를 위한 동종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