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7,350억원 투자해 해상풍력 발전 구조물 전문 공장 건립
고성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양촌·용정지구는 지난 2007년 조선해양산업특구로 지정돼 중대형 특수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대규모 조선소 건설을 추진해 오다가 2010년 육지부 토지 75%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선업의 불황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고성군은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특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사업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고, 해상풍력발전전문단지 조성을 사업계획으로 추가하는 등 사업재개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0월 양촌용정지구 일반산업단지 지정계획을 반영해 산업단지계획지정 신청에 이르게 됐다.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는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일원에 2027년까지 8404억 원(공사비 7,358억, 보상 650억, 용역 150억, 예비비 244억)을 투입해 157만 4,366㎡(산업시설 95만 8,887㎡, 지원시설 7만 5,589㎡, 공공시설 53만 9,890㎡)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자켓, 플로터 등)과 조선(선체블럭, 신조 건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강엠앤티는 양촌·용정지구 사업에 대해 “연내 착공이 된다면 47만 평 부지조성에 45개월 공사 기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양촌·용정지구 신야드 건설에 7,000억 정도의 사업비로 시가총액 5조 이상의 세계적인 친환경풍력발전전문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강엠앤티는 지난달 30일 양촌·용정 일반산업단지계획승인 신청에 따라 산업단지계획(안), 환경영향평가(변경협의),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합동 설명회를 동해면 복지회관에서 개최했다.
이승철 대표는 “주민이 제시한 의견에 대해서는 충실히 검토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어렵게 시작한 만큼 기업과 주민이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걱정이 많았다”며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일부 남았지만, 대기업이 나선 만큼 성공적으로 완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